청정한 본심이란, 표현을 달리하면 불성이라 할 수 있다. 불성이란 즉 부처의 씨앗이다. 렌즈로 태양 빛을 모아 쑥을 태운다고 했을 때, 쑥을 태운 그 불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태양과 렌즈 사이는 어마어마하게 먼 거리로 떨어져 있어 서로 만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태양의 불이 렌즈를 인연으로 삼아 쑥 위에 나타났다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다.

 

또한 만약 태양이 있다 해도 쑥 자체에 타는 성질이 없었다면 쑥에 불이 붙는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처를 만드는 근본인 불성을 쑥이라 하고, 부처의 지혜를 렌즈라 한다면, 부처라는 불은 불성이 지피는 믿음의 불로써 쑥이 되는 자, 사람들 위에서 타오를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지혜의 렌즈를 가지고 세상을 향해 비추므로 온 세상은 믿음의 불이 타오를 것이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계율청정이 바로 우리의 불성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부처님의 계율을 지키며 청정하게 생활하는 비구, 비구니, 불자로서 이 점을 항상 기억하며 수행에 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