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 스투파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불탑은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곳을 칭한다. 부처님 열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불탑은 예배와 공경의 상징조형물로서 무한한 공덕과 복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그동안 불탑의 양식과 가람구조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도 무형요소인 탑돌이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탑돌이 신앙에 대한 고찰이 이뤄져 관심을 모은다.

이 날 발제자로 나선 심재석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불탑신앙관과 민속’ 발표를 통해 한국의 탑돌이 의식이 인도불교의식에서 유래했으며 이후 전통적인 민속놀이의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심 학예연구사는 “사찰 내 탑의 의미는 조형물이 아닌 진리의 상징으로, 〈불설시가라월육방예경〉에는 탑을 돌면서 염불했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는 불탑이 곧 여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탑돌이는 대중들이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의례를 했다는 성격에서 생활문화 중 의례생활에 포함된다”며 “탑돌이는 이미 불교의례뿐만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민속문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