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신화가 런던에서 재현됐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세계 최강 러시아를 극적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박스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전에서 러시아를 치열한 접전끝에 24-23으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메달 획득을 눈앞에 뒀다. 4강전에서는 노르웨이와 맞붙는다. 노르웨이를 이긴다면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와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러시아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세계 랭킹 2위의 강호로 체격과 힘에서 한국을 압도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지난 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을 상대로 15골차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체력적 열세를 정신력으로 메웠다. 대표팀 에이스 김온아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남은 선수들이 투지를 불태웠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러시아가 한국보다 한 수 위였지만 한국 여자핸드볼의 저력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부상당한 김온아가 벤치에 앉아있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더욱 힘을 냈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4강에 올라간만큼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말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이 더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