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가 사격 남자 권총 50m에서 올림픽 2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1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금메달을 눈앞에 뒀던 최영래는 마지막 한발의 실수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10m권총에서 이번 대회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도 662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5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유일하게 10발 모두 9.5점 이상을 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9번째 발까지 최영래에 1.6점 뒤졌지만 마지막에 10.2점을 쏴 0.5점 차로 우승했으며, 진종오는 가장 먼저 동료 최영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무엇보다 영래에게 미안하다.사격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1위로 결선에 진출했던 최영래는 마지막 한발이 아쉬웠다. 결선 9번째 발까지도 1위를 달렸지만 10번째 발이 8.1점에 그쳐 우승을 놓쳤다.

<인터뷰> 최영래(사격 국가대표) : "감사합니다...(울음)...더 잘했으면 좋았을텐데 귀한 은메달 가져 갑니다."

진종오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이 따낸 10번째 금메달이며 우리나라는 10-10이라는 우리 선수단의 목표 달성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우리나라의 양궁과 사격실력은 가히 세계 최고다. 옛부터 말타기와 활을 즐겨쏘던 옛 조상들의 슬기와 얼을 받아 우리나라가 유독 이 종목에서 선전하는것 같다. 앞으로도 남은 선수들과 남은 일정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