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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 보도) 일본 불법반입 문화재 환수 말아야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3-02-19 (화) 14:07 조회 : 1319

일본에서 불법 반입된 통일신라시대 '동조여래입상'과 고려시대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등 국보급 불상 2점의 반환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문화재청이 절도범들에 대한 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반환을 미루고 학술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소 2년여 내에는 불상반환이 이뤄지지 않고, 불상 반출 경위 등의 연구결과에 따라 반환 여부와 시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두 불상을 일본에서 훔쳐 온 국내 절도단에 대한 재판이 끝날 때까지 불상감정과 연구, 일본 반출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 뒤, 이후 외교부와 반환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지난 1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비공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비공개 회의에는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장, 정우택 동국대 박물관장, 정은우 동아대 박물관장,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 손영문 문화재청 상임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문화부는 또 문화재청이 국내로 반입된 불상의 감정을 거쳐 주한 일본대사관이 요청한 내용과 일치한다면 관련법에 따라 반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던 것과 관련해 “일본과의 외교적인 사안은 외교부가 맡고 문화재청은 문화재피해국으로서 일본에 입수 경위를 밝힐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교부와 문화재청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불상반환과 관련해서는 찬반여부를 떠나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국제적인 사례도 취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절도범들이 모두 체포되지 않은 상황이라 재판이 언제쯤 열릴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시일이 더 많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1988년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존재를 국내 학계에 처음 알린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한국불교미술사연구소장)는 "고려 말인 1350~1400년경 왜구가 서산 일대는 물론 남원 등 내륙까지 약탈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서산 부석사에 모셔져 있던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이 때 약탈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이번 불상 환수 문제에 관해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입증한 후 이루어져야 한다. 왜 우리 문화재가 일본으로 건너갔는지에 대한 의문부터 푸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