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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83호' 뉴욕반출 의견 엇갈려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3-05-13 (월) 13:25 조회 : 1444

중앙박물관, 넉달간 반출 추진
“10월부터 메트로박물관서 전시회”

문화재청, 허가서 일단 보류
“장기간 국외반출땐 파손 등 우려

오는 10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재 전시를 위해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국외로 반출하는 문제를 두고 문화재를 관장하는 문화재청과 전시를 기획한 국립중앙박물관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여러 국보 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유물이란 점, 그리고 한꺼번에 수많은 국가지정문화재를 외국에 반출하는 점에 대해 문화재계 내에서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3월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전시협약을 맺어 10월29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등 국보 12점, 보물 14점을 포함하는 특별기획전 ‘황금의 나라, 신라’전을 열기로 했다.
 
이 전시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토머스 캠벨 관장이 2001년 한국에서 ‘신비한 황금의 나라, 신라 황금전’을 관람하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을 본 뒤 전시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쪽은 세계 3대 박물관에 드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의 전시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3년 전부터 전시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의 대량 반출은 위험하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반출 허가 요청을 받은 문화재청은 지난 4월13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장기간 국외반출 △대량 유물 국외반출 자제 권고 등 조건부로 가결했지만 허가서 발송을 보류하고 국립박물관 쪽과 반출 목록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국립중앙박물관의 반출 전시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이다.
 
문화재청은 특히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국외 전시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문화재위원은 “반가사유상을 장기간 국외로 반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문화재청 윤철호 대변인은 “변영섭 문화재청장 역시 ‘국보 83호가 너무 자주 나간다’며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은 한국 문화재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유물로,1960~70년대 국외 순회전시인 ‘한국 미술 5000년’전에 내보낸 이래 여러 차례 국외 전시에 나갔다.
 
7번째인 2008년 벨기에 전시로 반출될 당시에도 문화재위원회에서 너무 자주 해외로 나간다는 반대의사가 많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쪽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쪽과 목록을 명시해 전시협약서를 체결한 상태여서 축소나 변경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문화재 전문가들은 걸작 문화재의 경우 대부분 나라들이 해외 전시에 내보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황평우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은 “1998년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전시에 나갔던 국보급 금동관(호암미술관 소장)이 파손돼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었다”며 “문화재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국보를 마구 내돌렸지만 이제는 우리 문화재를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보게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문화재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서 가장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에 가장 좋은 혜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 불교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은 이권다툼이 아닌 부처님의 마음으로 행하여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