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24호 석굴암의 본존불 주변 바닥과 천정 부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문화재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석굴암 본존불 좌상과 바닥에 미세균열이 25군데, 천정과 기둥 부위에 24군데 등 모두 50군데 가량 발견됐다. 이 같은 균열 부위는 지난 1996년 점검을 시작한 이래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균열에 대해 일제 강점기와 지난 1960년대 석굴암 보수 과정에서 콘크리트를 사용, 공기 순환이 되지 않아 습기가 맺히면서 석재에 이상이 생긴 것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균열이 석굴암의 구조적인 안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기적인 검검을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석굴암에서는 지난 1999년과 2009년에도 내부 벽 부분과 보호각 대들보 부위에 균열이 발견돼 정밀 안전진단이 진행된 바 있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서 더 이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속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