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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 하안거 결계 법어 내려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4-05-30 (금) 16:52 조회 : 825



불교조계종 하안거 결계 법어


 

하안거 결계 대중에게 부처님이 말씀하시다.

부자가 이른 아침 부처님을 뵙고 여쭈었다.

부처님 외도들이 잘난체 하면서 신을 섬깁니다. 어떤 중생이 목숨을 마치면 신에게 기도하여 바라문은 天上(천상) 天國(천국)에 태어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중생들이 목숨을 마치면 천상에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자야 내가 너에게 물을 테니 아는 대로 대답하여라.

어떤 사람이 게을러서 정진하지 않고 산 숨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고, 사음을 행하며 거짓말 을 하고, 그릇된 소견을 가지는 등 온갖 나쁜 業(업)을 지어면서 살았다고 하자 그가 죽을 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당신은 게을러서 정진(노력)하지 않고 악업 만을 행 하였습니다. 당신은 그 因緣(인연)으로 목숨이 다한 뒤에는 반드시 天上(천상) 天國(천국)에 태어 나십시오.」라고 했다 하자. 부자여 이렇게 여러 사람이 그를 축복(축원)했다고 해서 그가 天上(천상)에 태어 날수 있겠느냐?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 게으른 그가 온갖 나쁜 業(업)을 지은 그가 축원을 받았다고 해서 天上(천상)에 태어날 수는 없는 것이다. 비유를 들면 저쪽에 깊은 못이 하나 있는데 어떤 사람이 거기에 크고 무거운 금 덩이를 빠졌다 하자 마을 사람들이 못가에 모여서「황금아 떠올라라.」하고 축원을 하고 기도 하였다. 그 크고 무거운 황금이 축원을 했다고 해서 그들의 소원대로 떠 오를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다 그가 天上(천상)에 태어날 수 없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나쁜 業(업)은 검은 것 이어서 그 갚음 으로 저절로 밑으로 내려가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은 부지런히 정진하면서(노력) 묘한법을(부처님 경전을 읽고 실행하고) 실행하고 온갖 善(선)한 業(업)을 지었습니다. 당신은 그 인연으로 목숨이 다한 뒤에는 반드시「나쁜 곳에 가서 지옥에 떨어지십시오.」라고 저주 했다면 어떻게 될까. 그가 과연 그들의 저주대로 지옥에 떨어지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

그것은 당치도 않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善(선)한 업은 흰 것 이어서 그 갚음으로 저절로 위로 올라가 반드시 좋은 곳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기름병을 깨뜨려 못물에 던지면 부서진 병조각은 밑으로 가라 앉지만 기름은 물위로 떠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와 같이 목숨이 다한 육신은 흩어져 까마귀 와 새가 쪼아 먹고 짐승들이 뜯어먹거나 혹은 태우거나 묻히어 마침내는 흙이 되고 만다. 그러나 그 마음의 業識(업식)만은 恒常(항상) 믿음에 쌓이고 정진(노력)과 보시(베품)와 지혜(부처님 경전을 읽음)에 쌓여 저절로 위로 올라가 좋은 곳에 나는 것이다.」

 

부자여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않으며, 사음과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속에서 벗어나는 좋은 길이 있다. 이른바 八正道(팔정도)가 위로 오르는 길이며, 좋은 곳으로 가는 길이다.

 

四聖諦(사성제:고집,멸도)를 생각하고 三法印(삼법인:제형무상,제법무아,열반적정)을 생각하고 항상 제악막작 중생 봉행 자청기의 시제 불교라고 생각하라.

 

말씀 하시고 나니 부자와 모든 신도 비구, 비구니도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2014 . 5

 

불교조계종 전계사 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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