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사람에게 집착이 있기 때문이다. 부에 집착하고, 명예와 이욕에 집착하고, 쾌락에 집착하고, 자기 자신에게 집착한다. 이 집착으로부터 슬픔과 고통이 생겨난다.
애당초 이 세상에는 온갖 재앙이 있었을 뿐 아니라. 더불어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슬픔과 괴로움은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도 끝까지 추궁해 보면 결국 집착으로 인해 슬픔과 괴로움이 되는 것이요, 집착을 버릴 수만 있다면 모든 슬픔과 괴로움은 그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보다 더 이 집착을 깊이 캐 보면 사람들 마음속에 무명과 탐욕이라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무명은 변하는 것의 실체에 눈을 뜨지 못하고 인과의 도리에 어두운 것을 말한다. 탐욕이란 갖지 못할 것을 탐하고 집착하여 매달리는 것이다.
본래 차별이란 있을 수 없음에도 차별을 인정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무명과 탐욕의 작용 때문이다. 본래 인간의 행동에 옳고 그름이란 있을 수 없음에도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판단하는 것은 바로 이 무명과 탐욕의 작용 때문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악한 생각을 일으키는 어리석음 때문에 바르게 볼 수 없게 되고, 자아에 사로잡혀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니 그 결과 미혹한 몸을 타고 나는 것이다. 업을 밭으로 삼고 마음을 씨앗으로 삼아 무명의 흙으로 뒤덮여 탐욕에 비로 적시니, 자아라는 관수로를 타고 사악한 관념이 자라나 사람은 미혹을 끊임없이 경작하고 있다.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탐욕과 집착을 버리고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율과 청정을 가지고 부단히 수련해야 한다. 수행자들과 불자님들은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고행을 하고 있는 것 이것을 잘 이겨내면 부처님의 극락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수행에 정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