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정부가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를 중심으로 불교순례지 개발 작업에 돌입했다. 불교유적 관광을 활성화해 관광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서다.
네팔 일간지 카트만두포스트는 “네팔 정부가 룸비니 중심으로 반경 50Km에 흩어져있는 100개 이상의 불교순례지 및 고고학 유적지를 개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5억 명이 넘는 아시아 불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세계적 수준의 관광지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부처님이 출가 전 29년 동안 유년시절을 보냈던 카필라바스투, 마야 부인의 고향으로 알려진 데바다하, 부처님 사리를 8등분해 세운 사리탑의 원형이 보존된 람그람 등 10개 주요 불교성지를 통합하는 관광지 개발에 나섰다. 관광객들을 포카라와 북부 산악지역 등 네팔 전역에까지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룸비니 지역을 세계 수준의 관광 및 순례지로 개발하는 10년 계획을 승인한 상태다.
라젠드라시그델 문화관광부 차관은 “룸비니 방문자의 수는 많지만 기본 사회기반시설 부족으로 그들의 체류시간은 30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위생 정비를 비롯해 각종 시설, 숙박 등을 확충해 방문객들이 5일 이상 한 지역에 체류할 수 있도록 관광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은 연간 관광 수입 1억2267만 달러(약 1424억 원) 적립을 목표로 2024년 말까지 2만개의 관광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고 전국 3000여 지역을 선정, 지역주민을 상대로 관광 관련 기술 훈련을 돌입한다. 2013년 기준 네팔 연간 관광 수입은 3434만 달러(약 400억 원)다.
네팔정부는 계획 구현을 위해 최소 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지난해 인도 불교순례길 개발에 2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는 세계은행도 인도와 네팔과의 협력으로 관광영역 확대를 기대하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전해진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부처님의 탄생지가 우리 불자들에게 좀 더 다가올 수 있도록 네팔정부에서 최선을 다해 보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우리나라와 우리 불자들이 미력하게나마 기도와 원력으로 네팔의 중창불사가 원만히 봉행되기를 기도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