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
대해가 말하기를 “불법이 평등하여 높고 낮은것이 없다고 하였는데 산은 높고
물은 낮으니 이 무슨 도리인고?“
“법이 평등하여 높고 낮은것이 없습니다”
스님이 운문에게 “어떤 것이 부처님들의 출신처냐” 물으니 운문은
“동산이 물위로 걸어간다.” 대답하였는데 “나같으면 그렇게 대답하지 않겠다.“
”그럼 무엇이라 대답하시겠습니까?“ ”따뜻한 바람이
남쪽으로부터 오면 전각(殿閣)에 미풍이 인다.“
어떤것이 정법안장입니까
‘마음이 곧 부처이고 따로부처가 없다
부처가 곧 마음이고 따로마음이 없다
주먹과 손바닥이 물과 파도와 같다
이 마음은 안과 밖, 중간이 없고
과거 현재 미래에도 속하지 않는다
마음과 부처도 거짓이름 뿐이다‘고 말씀하였다.
마음을 깨닫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 공부를 한다면
영겁에도 파하지 못할 것이다. 망상전도의 마음, 사랑분별과의 마음,
생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 지견을 가지고
앓음 앓이를 일으키는 마음, 고요한 것을 좋아하고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마음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는 깨닫지 못한다.
흰 구름 잠깐 푸른 산을 지나면 밝은 달이 푸른 하늘은 비치지 못한다.
주먹은 묵조선이고 손바닥은 간하선이다.
수많은 수행법과 수많은 경전이 있으나
병에 걸린 사람은 약이 수만가지 이듯이
병이 없으면 약이 필요 없는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