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조계종 2022년 동안거 입제 법어

불교조계종 종정 혜인스님

諸惡莫作하고 衆善奉行하여

제악막작하고 중선봉행하여

自靜其意하니 是諸佛敎니라

자정기의하니 시제불교니라

대중들은 삼동 동안거 기간동안 계율을 청정히하여 구경열반 상락아정에 들어

 부처님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주장자를 세 번 치고

동안거 결제 대중은 들으시오.

부처님과 함께 하는 삶은 이 세상에 계율을 청정히 함보다 더한 것은 없습니다.

동안거 기간동안 해탈오의(解脫五義)를 잘 생각하여 계율을 청정히 하세요

첫째, 生死不能縛 생사불능박

둘째, 境相不能縛 경상불능박

셋째, 現惑不能縛 현혹불능박

넷째, 有不能縛 유불능박

다섯째, 惑不能縛 혹불능박

첫째, 중생은 생사 윤회의 굴레에 얽매여있지만 보살은 생사 윤회의 굴레에 얽매여있지 않음을 말하며

둘째, 보살은 일체의 대상 경계에 대한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을 말하며

셋째, 보살은 자신앞에 드러난 경계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 눈앞에 드러난 경계를 보는 마음이 공하여 실체가 없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을 말하며

넷째, 보살은 모든 유위법에 대하여 그것이 공임을 알아 집착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 보살은 미망이 곧 진여이고 번뇌가 곧 보리임을 깨달아 집착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번 동안거 기간동안 전도몽상을 여의고 구경열반에 이르기 위해 계율을 청정히 하여 반야공의 이치를 아시고 상락아정에 이르시길 바랍니다.

반야공(般若空): 대상세계를 실제로 존재하는것처럼 생각하고 그것에 집착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도모하지만 깨고보면 실체하지 않는 꿈같이 허망하다는 것이다. 처소에따라 소멸하에 없어지니 영·고·화·복 꿈이 허깨비와 같다는 것임.

구경열반(究竟涅槃): 사물을 끝까지 밝히는 것을 말함. 열반은 원적이라 원은 덕에 모남이 없는 것을 말함 적은 티끌속에 처하여도 안온한 것을 뜻함. 해탈과 동의어로 사용됨. 구경 경지인 열반에 이르는 말.

상락아정(常樂我淨): 법열로서 항상 즐겁고 청정한 열반의 경지. 불성의 경지.

전도몽상(顚倒夢想): 전도된 생각과 꿈속에서의 생각과 같은 헛된 생각을 멀리 여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