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의 인도(印度)의 중부지역 각지를 45년의 긴 세월에 걸쳐 설법·교화를 계속한 부처님은, 80세의 고령에 이르렀다. 여러 차례의 중병에도 불구하고 교화(敎化) 여행을 계속하였다. 이때 자신의 열반을 예견하고 여러 가지 유언을 하였다고 한다.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하라. 법을 등불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하여 수행하라" 또한 자기가 죽은 뒤에 "교주(敎主)의 말은 끝났다. 우리의 교주는 없다고 생각하여서는 아니 된다. 내가 설한 교법(敎法)과 계율이 내가 죽은 후 너희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등이 그것이다.
마침내 쿠시나가라(Kuśinagara)의 숲에 이르렀을 때, 부처님은 심한 식중독을 일으켜 쇠진하였다. "나는 피로하구나. 이 두 사라수(沙羅樹) 사이에 머리가 북쪽으로 향하게 자리를 깔도록 하라"고 말하자, 제자들은 부처님의 운명이 가까웠음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석가여래께서는 "슬퍼하지 마라. 내가 언제나 말하지 않았느냐. 사랑하는 모든 것은 곧 헤어지지 않으면 아니 되느니라. 제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말하리라. 제행(諸行)은 필히 멸하여 없어지는 무상법(無常法)이니라. 그대들은 중단없이 정진하라. 이것이 나의 마지막 말이니라"고 설한 후 눈을 감았다.
부처님의 사후 유해는 다비(茶毘:화장)되고, 그 유골[舍利:śarīra]은 중부 인도의 8부족에게 분배되어 사리탑에 분장(分藏)되었다. 이 사리탑은 중요한 예배대상으로 되어 후에 불탑신앙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대승(大乘)불교에서는 불타에 관한 철학적 고찰이 가해져 불타에는 법신(法身:진리로서의 불타)·보신(報身:보살의 願·行에 의하여 성취된 불타)·응신(應身:중생구제를 위하여 상대방에 상응하게 나타나는 불타)의 3신이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르면, 부처님은 2,500여 년 전의 인도라고 하는 특정의 지역·시대에 나타난 응신의 불타로서, 시방삼세제불(十方三世諸佛)의 일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신앙의 입장에서 부처님은 위의 3신을 모두 갖추고 있는 분으로 숭배되고 있다. 그의 탄생지 룸비니 동산, 성도지 부다가야, 최초의 설법지 녹야원(사르나트), 입멸지 쿠시나가라는 4대 영지(靈地)로서 중요한 순례지가 되고 있다.
부처님의 탄생·성도·입멸의 월·일에 관하여 최고(最古)의 문헌에는 기록이 없으나, 중국·한국 등지에서는 탄생을 4월 8일, 성도를 12월 8일, 입멸을 2월 15일로 한다. 또한 남방불교에서는 탄생·성도·입멸이 모두 바이샤카월(Vaiśākha月:4∼5월)의 보름날의 일이라고 하여, 이 날 성대한 기념식을 거행한다.
한국·중국 등지에서는 부처님의 전기를 8시기로 구분하여 팔상(八相:兜率來儀相·毘藍降生相·四門遊觀相·踰城出家相·雪山修道相·樹下降魔相·鹿苑轉法相·雙林涅槃相)이라고 부르는데, 회화나 조각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