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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水) 불교조계종 전 사찰 백중(우란분절)기도 봉행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6-08-17 (수) 18:02 조회 : 754


백중(百中)이란 음력 7월 15일이 24절기의 중심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가에서는 우란분절이라고 하며 석가모니부처님의 성탄절, 성도절, 열반절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로 불린다.


우란분절이 불교의 명절로 자리 잡은 것은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목련존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아귀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부처님가르침을 받아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 자자일(自姿日)에 대중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다는 ‘우란분경’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목련존자는 출가하기 전 대단한 부호의 외아들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아버지 상전장자가 운명하자 많은 유산을 받게 됐다. 목련존자는 유산을 3등분해 일부는 어머니 청제부인의 생활비로, 일부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3년간 매일 재를 지내도록 어머니께 부탁을 하고, 나머지는 목련존자 자신이 가지고 타국으로 장사를 하러 떠났다.


목련존자가 3년 만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아버지 천도재는 지내지 않고 살생과 음주 등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목련존자는 출가를 해 부처님 제자가 됐다. 그리고 부처님가르침에 따라 수행한 끝에 육신통을 얻어 혜안(慧眼)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아귀지옥에 떨어져 거꾸로 매달린 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목련존자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목련은 신통력을 발휘해 어머니를 아귀지옥에서 구해내고자 음식을 가져가 어머니께 올렸으나 그 음식은 어머니의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뜨거운 불길로 변해 버렸다. 어머니가 생전에 지은 죄업이 너무 두터워 아라한이 된 목련존자도 어떻게 손을 써 볼 도리가 없었다. 이에 목련은 석가모니 부처님께 간청하며 어머니의 영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너의 어머니는 죄의 뿌리가 깊어 너 혼자의 힘으로는 구제할 수 없구나. 음력 7월 15일 하안거가 끝나는 자자(自姿)일, 곳곳에 있는 많은 스님들이 모였을 때 지극한 정성으로 공양을 올리면 불보살과 여러 스님들의 위신력으로 어머님께서는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고 하며 “이와 같이 대중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면 선망조상과 현세의 부모, 친족 영가들이 악도에서 벗어나 즉시 해탈해 복락을 누릴 것이다. 부모가 생존해 있는 사람은 부모의 여생이 행복하게 되고, 부모가 이미 떠났다면 좋은 국토에 태어나서 무량한 복락을 받게 될 것이다”고 일렀다.


우란분의 우란(盂蘭)은 도현(倒懸) 즉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뜻이다. 분(盆)은 구제한다, 여의게 한다’는 뜻으로 재(齋)를 베풀어 지옥과 같은 악도에 떨어져 고통 받는 선망부모를 구제한다. 그래서 우란분절에는 재를 베풀어 조상, 선망부모 등 영가들을 천도하는 천도재를 올리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또 우란분공(盂蘭盆供)이란, 현재 부모와 과거 일곱 생의 부모 영가를 위해서 꽃, 과일, 각종 음식을 갖춰 여러 대중스님들께 공양을 올려 그 공덕으로 부모와 조상 영가의 고통을 없애준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와 같이 우란분절은 목련존자의 어머님에 대한 효행(孝行)의 발로로 시작됐다. 부처님이 가르치는 효행이란, 살아계신 부모님께 잘 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선망조고조상과 일체중생 그리고 법계의 일체 고혼을 천도해 바른 길로 이끄는 것까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범망경에 이르길 “끝없는 옛적부터 금생에 이르는 동안 육도중생이 나의 부모와 형제 아님이 없었다”고 전했다.


수 억겁을 윤회하고 또 윤회하면서 우린 수없이 많은 이들과 숱한 인연을 지어왔다. 한 겁만을 보더라도 수 억 만명과 부모 형제, 그리고 자식의 인연을 맺어 왔고, 또 다시 억겁을 윤회하며 귀중한 인연을 만나고 있다. 그러니 일체 중생이 그대로 나의 부모요 형제이다.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