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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의 "서유기의 삼장법사 현장스님 이야기 1"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6-12-28 (수) 16:58 조회 : 1041

-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 중국 현장사 방문 -

당시 중국은 이제 막 당나라가 건국되어 매우 불안정한 시대인지라, 나라에서는 백성들이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그런데 방법을 찾던 그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다. 당 태종 3년에 여러 차례의 서리로 농작물에 큰 피해가 오자, 정부는 백성들에게 넓은 지역으로 흩어지도록 명령한 것이다. 현장스님은 이때를 틈타 난민 속에 끼어 있다가 몰래 관문을 넘었다. 이때부터 현장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정부에서는 스님이 몰래 출관했음을 알고 체포령을 내렸다. 뒤에서 쫓아오는 추격병 때문에 낮에는 숨고, 밤에만 길을 걸어야 했다. 현장은 진주(秦州)를 거쳐 양주로 갔다. 중국의 가장 끝자락 도시 과주(瓜州, 둔황)부터는 추격병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망무제(一望無際)의 끝없는 사막이 그를 가로막고 있었다. 마을이나 사람은 물론 오아시스도 없는 곳, 그곳에는 오직 하얀 뼈만이 뒹굴고 있었다.


그러나 현장스님은 두려움 없이 걸었다. 당시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늙고 여윈 말 한 필과 말 등에 실은 물 한 통,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식량뿐이었다. 사막에서 수없이 많은 회오리바람을 만났으며, 물과 양식이 떨어져 모랫바닥에 쓰러진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현장스님은 서역의 여러 작은 나라에 한동안 머물렀다. 그 가운데서도 고창국(高昌國)의 왕 국문태(麴文泰)는 본래 경건한 불교 신자였다. 그는 태자였을 당시 중국의 장안과 뤄양에서 한동안 머무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당나라의 문물을 누구보다 흠모했다. 그래서 여러 신하를 데리고 현장스님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억지로 성안으로 모셔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