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불교의 성지인 진전사지에 새롭게 둘레길이 조성된다.
양양군(군수 김진하)이 “한국 선종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진전사 탐방길 조성공사를 추진한다”고 8월 22일 밝혔다.
양양군은 전통사찰 진전사 인근에 위치한 도의선사탑에서 국보 제122호 삼층석탑이 있는 진전사지(陳田寺地) 구간 친환경탐방로 조성사업에 대해 문화재현상변경허가와 산지사용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쳤으며 8월 중으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탐방로가 조성되면 현재 사찰이 위치해있는 도의선사탑 부지와 진전사지삼층석탑 주변 사역으로 양분된 진전사 일원을 하나로 연결된다.
또한 양양군은 탐방로 조성에 있어 과도한 절토 등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동선계획을 수립했으며, 상단부에 위치한 도의선사탑에서 삼층석탑으로 내려가면서 주변 산지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탐방로는 길이 531m, 폭 1~1.5m 내외의 오솔길로 일부는 야자매트를 깔고, 지형에 따라 급경사 지역은 목재계단과 안전난간을 설치할 예정이다. 소규모 계곡구간에는 징검다리 형식의 돌다리를 설치한다.
진전사는 한국에 선종을 들여온 도의선사가 창건했으며,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스님이 출가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둘레길이 조성될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불자들, 시민들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