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정신에는 여러가지 종류와 수준이 있다. 마음의 구름이 옅은 자도 있는가 하면 구름이 잔뜩 서린 자도 있고, 지혜로운 자가 있는가 하면 어리석은 자도 분명 있다. 착한 성질의 자도 있고, 나쁜 성질의 자도 있다. 가르침을 쉽게 받아들이는 자, 또는 가르치기 어려운 자도 있다.
예를 들어 보면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흰색 다양한 색깔의 연꽃이 자라는 못이 있다. 물 속에서 생겨나 물 속에서 자라나지만, 결국 수면 위로 피어나지 못한 연도 있는가 하면, 수면에서만 머무르는 연꽃, 수면에서 떨어져 나와 이후에 물이 젖지 않는 연꽃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차이뿐 아니라 인간에게는 훨씬 많은 차이가 있다. 예컨데 남녀의 차이다. 하지만 본디 인간의 본성으로서는 차이가 있을 수 없다. 남자가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고 하면, 여자도 물론 수행을 쌓으면 마땅히 거쳐야 할 마음 길을 거쳐 깨달음에 이르게 될 것이다.
코끼리를 다루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의 자격이 필요하다. 건강한 신체와 신념, 근면함, 진실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혜이다. 부처를 따라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도 역시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요건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다섯 가지를 충족한다면 남자든 여자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데 오랜 세월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사람들에게는 모두 깨달음을 향한 성질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