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종)불교조계종 무등스님 시집 '능소화가 피는날'
시인의 말
인생이라는 좋은 길을 걸어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사람만 스치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동물도 만나고 나무가 변해 가는 모습도 지켜보고 꽃이 피고 지는 모습도 봅니다.
삼라만상은 불교적 사상에서는 연기적 인간관계를 지니고 있는데 다양한 삶을 살아오는 동안 인연으로 인하여 출가수행의 길로 걸어갈 수 있도록 나를 지도해 주셨던 많은 스승님 좋은 도반으로 묵묵히 맡은 일을 해 주고 있는 승가의 법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늦은 나이에 글 쓰는 법을 배우기 위해 광주대학교의 문을 열었는데, 다행히 좋은 교수님들을 만나서 시와 시조부분에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4년 동안 어린 학생들 틈바구니에서 함께 공부했지만 교수님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문단에 등단하게 해주셨던 이은봉교수님, 그리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신 류한호 교수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인이라기보다는 출가 수행자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시집을 내는 것을 많이 망설였는데, 천룡사 신행가족들을 위해 안부의 글을 썻던 것을 모아서 글집을 만들어야 된다는 권고를 듣고 새삼스럽게 글을 모아 첫 번째 시집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내세울게 없는 글이지만 계절의 변화도 노래하고, 꽃이 피고 지는 광경도 살펴보았고 가끔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담았으며 부처님께 예배 드리는 자세도 갖추었으니 좋은그림으로 생각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고미사존하겠습니다.
-무등스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