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삼화불교 제7회 금강계단 구족계 수계산림 법회봉행“이 몸이 부처에 이르도록 계율을 범하지 않으리”
9월 9일 갈마에 최종합격하고 12일 오후 1시 삼화총림 백화사에서 봉행한 구족계 수계산림에 참석한 구족계 수계지원자 중 비구계 , 비구니계 수계지원자 23명으로 금강계단 구족계수계산림이 봉행되었다.
구족계는 모든 계가 완전히 구비되었다는 뜻으로 비구나 비구니임을 구족(具足)하는 일 또는 비구와 비구니가 받는 계(戒)를 말한다.
습의사들은 수계산림을 시작하기 전 입방 갈마를 통해 신체적 이상이나 기타 수계를 받을 수 없는 대상자를 엄격히 제한했다.
구족계를 수지하는 의식은 별도로 계단(戒壇)을 만들어 진행하는데, 계의 수계는 삼사칠증(三師七證)이 배석한 가운데 전계사(傳戒師)가 부처님을 대신하여 전수한다.
수계제자가 계를 받을 것을 청하면 전계사는 구족계의 내용을 일일이 설하여 주고 수계자로부터 하나하나의 계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받은 뒤에 그 다음 계를 주는 형식을 취한다. 《사분율》에 의거 비구는 250계, 비구니는 346계을 받는다.
이날 수계식에 참석한 수계지원자들은 “수계자들은 장궤합장하고 “이 몸이 부처의 몸에 이르도록 계율을 범하지 않으리니 제불보살님께서는 증명하여 주옵소서”라는 서원문을 낭독했다. 이어‘조용한 마음으로 묵언하고 자기를 살펴야 한다’는 청규를 받고 “성불에 이를 때까지 물러남이 없이 용맹정진할 것”을 발원했다.
한편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훈시를 통해 “지금 수계제자 여러분들은 지금 부처님의 최상승법을 받아 지니고자 한다.”며 “이 문안에 들어서면 모름지기 계로서 스승을 삼고, 생명을 버릴지라도 범하지 않는 불퇴전의 결의로서 지계수행에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청정범행은 승단의 생명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백화사 대웅보전서 열린 회향법회에서 부종정 혜일스님은 “계를 갖추지 않고서는 올바른 수행자가 될 수 없다”고 설하고 “온갖 인연에서 벗어나 생사를 뛰어넘어 해탈을 이루고 중생을 제도하는 사표가 되라”고 법문했다.
한편 문수암의 진묵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기쁜 마음 보다 수행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선다”라고 밝혔다. 스님은 “솔직히 사미계를 받았을 때가 더 신심나고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스님은 이번 수계산림을 초발심 시절부터 꾸준히 이어온 수행의 과정속에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출가자의 본분사가 ‘수행’인데 비구니계를 받았다고 달라지는 것이 뭐 있겠냐고 말하는 스님은 “다만 이런 의식을 지금까지의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 정도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충남 아산의 약수암 효담스님은 수행정진 14년만에 이번 수계산림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스님은 “삭발염의한 수행자의 자세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지금 받은 계의 무게가 참으로 무겁고 또 해야 할 일도 많은 것 같다”며 부담스러워 했다. 정식 승려로 행동과 몸가짐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해진 듯 했다.
특히 이번행사는 삼화총림 백화사 에서 첫 수계법회를 개최 한 것에 큰 뜻을 두고 계를 받지않는 종단 종도스님 50여명이 회향법회에 동참함으로써 구족계를 받는 스님들을 봉축하였으며, 삼화총림 백화사와 종단의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