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평안

지각스님

'나를 비난하였다, 나를 비웃었다, 나를 때렸다'고 생각하는자는 그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는다.

화는 결코 화로 다스리지 못한다. 화를 잊어야 비로소 화는 사라진다. 지붕이 잘못 올려진 집에 비가 새듯이,

제대로 수련되지 않은 마음에는 탐욕이 끼어든다. 게으름은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부지런함은 생명의 길이다.

어리석은 자는 게으르고, 지혜있는 자는 부지런하다. 화살을 만드는 자가 그의 화살을 똑바로 깎으려고 하듯이,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한다. 마음은 억제하기 어려워 언제나 요란하게 뛰고 여기저기 소란스러우니 다잡기가

어렵다. 자신의 마음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원한을 품은 사람의 보복보다도, 적의 공격보다도,

자신의 마음은 사람에게 악행을 저지른다. 자신의 마음을 탐욕으로부터 막고, 분노로부터 막고, 어리석음으로부터

막는 사람에게 진정한 기쁨과 영원한 평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