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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동국일보 12월15일 혜인스님 법어
글쓴이 : 총무원  (58.♡.173.212) 날짜 : 2009-12-15 (화) 16:06 조회 : 618


 

 안으로 훌륭한 부형(父兄)이 없고, 밖으로 엄한 사우(師友)가 없이 능히 성취한 사람은 드물다.

 불법(佛法)에 대한 적을 꾸짖어 내쫓는 사람은 그야말로 나의 제자이며, 참으로 나의 가르침을 배우는 사람이라고 해도 좋다.

 이조 때 김건재라는 총명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16세 때 스스로 사리를 깨닫고 “일재 선생은 도학(道學)을 그 제자들에게 가르친다고 하니. 내 마땅히 가서 그 뜻에 따라 공부 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가 멀리 떨어져서 공부하게 될 것을 가엾게 여긴 할머니가 “이 곳엔들 너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없겠느냐”하며 만류하자 “경서를 가르치는 스승을 구하기는 쉬우나 사람을 가르치는 스승을 구하기는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제가 가까운 곳을 버리고 먼 곳으로 가려는 까닭은 바로 이것입니다.”하며 일재를 찾아갔다.
 일재는 그의 뜻을 아름답게 여기고 잘 가르쳐 남보다 더 보살펴 주었다.

‘태어나는 것은 쉽지만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렵다’는 필리핀의 속담대로, 부모로부터 양육을 받아 성장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교육을 필요로 하게 된다.
 특히 심신 양면에 있어 미성숙자인 아동이나 젊은이들에게는, 이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나 강사를 통해 지식을 얻어 배우며 앞으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조기교육 또는 아동교육의 종대성은 그 인격이 이미 7살 이전에 형성된다는 사실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작업이 교육’이란 칸트의 말이 있듯이, 시대와 민족을 초월한 전인류뿐 아니라 온갖 생명체를 지닌 뭇 중생계까지도 한결같은 자비심을 갖고 지도하신 부처님이야 말로 ‘삼계도사 사생지부’인 영원한 인류의 스승이다. 스승에서 제자에게로 이어진 진리의 법을 전승함을 사자상승(師資相承) 또는 부법상승(付法相承)이라 하는데, 그 정신과 교지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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