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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보도) 불화,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 ‘시도’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3-04-01 (월) 13:30 조회 : 1194

이번 전시에서 고려불화 7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정면을 바라보며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수월관음도는 인상적이다. 관음보살은 오른손을 아랫배에 두고 손바닥은 하늘을 향해 연꽃가지를 잡고 있다. 또한 화면 하단 합장하고 있는 통통한 얼굴의 귀여운 선재동자는 이 작품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구법여행을 떠난 선재동자가 수월관음을 만나 법을 구하는 모습은 법을 열망하는 제 자신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전통고려불화의 형식을 작가 나름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수월관음보살이 연꽃을 들고 있거나 가부좌를 하는 경우는 드물죠. 정병도 보통은 좌측에 위치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우측에 있으며, 보통 관음보살 뒤편에 그려지는 대나무도 화면 하단 좌우에 기암괴석과 함께 그려 일반적인 고려 수월관음도의 형식에서 벗어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직사각형의 지붕돌 위에 종을 새겨 넣은 전각 작품 ‘과욕청심원(寡欲淸心源)’도 인상적이다. 마산의 한 사찰에서 작가가 직접 구해왔다는 직사각형의 지붕돌위에 종을 새겨 넣고 무릎 꿇고 합장하는 비천상과 오방색의 목어를 그려넣었다.
 
“과욕청심원 즉 '욕심이 적으니 마음이 뿌리에서 맑아진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처음 바탕이 되는 돌을 발견했을 때 너무 예뻐서 거기에 스며들듯이 그림을 그렸어요. 전각기법보다는 비천상을 더 부각 시켰죠. 무릎을 꿇고 있는 비천상은 공양을 올리는 제 자신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목어는 정진을 통해 평상심을 유지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선화로 표현되는 공시리즈는 선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허공’ 역시 자연의 표상인 새를 통해 새의 시선과 작가의 시선을 동시에 담으며 선의 세계를 구현해낸다. “새가 바라보는 3차원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새 연꽃 바위 물로 자연을 한 선상에서 놓고 선적인 의미를 부여했죠”
 
그림의 작가인 김선희 작가는 동국대 불교미술학과를 졸업,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에 있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우리 불화에 관심을 가지고 널리 알리려는 작기의 마음이 진정 보살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불교] 정혜숙 기자  |  bwjhs@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