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교원대서 공청회
도덕 교과과정 개정안 공개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서 동양윤리 비중 대폭 확대
불교 관련 기술들 늘어나 통불교 사상 ‘화쟁’ 포함
불교계가 추진하는 초·중·고교 교과서의 불교 관련 서술 바로잡기가 첫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교육부의 도덕 교육과정 개편안에 따르면 그동안 서양윤리에 비해 소외받았던 동양윤리의 강화와 함께 세부내용에서 유교에 비해 홀대 받았던 불교 관련 내용이 대폭 보강됐다.
도덕 과목 전문가들로 구성된 ‘통합도덕과 교육과정 개정연구팀’은 7월 30일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2015 교육과정 개정 2차 공청회’를 열고 ‘개정 도덕과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했다. 이 날 공청회는 9월 교육부의 교육과정 개정안 발표를 앞둔 최종단계로 발표된 시안이 최종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교육과정 개정안은 교과서 서술 기준으로 교과서 집필자들은 교육과정안에 맞춰 교과서를 집필한다.
시안에 따르면 특히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육과정에서 동양·불교윤리에 대한 내용이 늘어났다. 먼저 2009년 교육과정에서 서양윤리에 이어 두 번째 분야로 위치했던 동양윤리가 2015년교육과정에는 첫 번째 분야로 배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윤리교과서에서 “서양윤리에 비해 동양윤리의 비중이 작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2009년 교육과정에서 유교에 비해 포괄적으로 기술된 불교에 대한 설명이 2015년 개정안에는 보다 상세해졌으며 분량 또한 대등해졌다. 2009년 교육과정에서 유교는 선진 유교 사상, 훈고학, 성리학, 양명학, 고증학 등 구체적인 학파명의 시대순 열거와 함께 유교 각 사상의 연원과 시대별 전개과정이 언급됐다. 반면 불교는 아시아 및 세계불교의 전파와 특징과 불교의 각 나라별 의미와 같이 포괄적인 내용만을 다루는데 그쳤다.
2015년 교육과정에서 불교는 ‘자비의 윤리’와 ‘분쟁과 화합’이라는 총 2개의 챕터에서 다뤄진다. ‘자비의 윤리’에 대한 교육 내용은 ‘불교는 모든 것이 서로 의지하는 관계 속에 있다는 깨달음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열반을 추구한다. 이어 대중에 대한 자비의 실천을 강조하는 대승불교로 발전했다’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통해 불교 경전의 이해와 불교적 세계관이 구체적으로 교육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등·중등교과과정의 경우에는 2009년 교육과정에서 종교에 대해 ‘자연·초월적 존재와의 관계’라고 표현된 부분이 ‘자연·초월과의 관계’로 개정됐다. 초월적 존재가 일부 종교에서의 ‘신’으로 해석된다는 지적에 의한 것이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이제 불교가 우리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보고, 지금이라고 학생들에게 불교에 대한 내용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