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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탄압한 세종, 왜 불교책 읽었지?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5-08-26 (수) 17:17 조회 : 610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은 훈민정음으로 하필이면 불교책을 펴냈을까? 역사는 한글로 불교책을 펴낸 까닭이 어리석은 백성으로 하여금 보고 살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백성들에게 보급하고자 하는 사상이 성리학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유교 경전을 훈민정음으로 출간했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은 불교책을 선택했다. 왜일까.


즉 세종은 지배층인 사대부의 특권을 견제하기 위해 백성을 깨우쳐야할 상황에서 백성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불교를 쉽게 알리고자 한 것이므로 훈민정음 언해불전은 지배층의 특권을 허무는 이념투쟁이고 계급투쟁의 도구가 된다.


정도전의 〈불씨잡변〉을 비롯해 조선의 선비들은 불교를 허무의 종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불교는 선비들이 믿는 하늘이나 운명, 변하지 않는 성품 따위는 믿지 않는다. 그런 것들은 모두 중생의 의식이 지어낸 망상이라 허망하다고 주장한다. 조선의 선비들은 그런 불교를 이단으로 배척했다.


역사 속에서 가장 명군으로 손꼽히는 세종은 이러한 사대부들의 숙원인 억불 정책을 받아들여 불교의 기반을 송두리째 와해시킨 군왕이다. 수없이 많은 불교의 종파를 통폐합 했다. 그런 세종이 불교 책을 읽고 펴냈다는 것은 당시로서 가히 혁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