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두정골(頭頂骨)을 안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리탑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6월 30일 “조사팀들이 중국 난징 지역에 있는 불교 사원 지하실에서 1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 상자를 발견했다. 황금 상자 안에는 사리탑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리탑은 높이 117㎝, 너비 45㎝로 중간에는 철제 상자가 보관 돼 있다. 재질은 백단향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금ㆍ은ㆍ수정ㆍ청금석 등과 함께 화려한 연꽃무늬와 봉황새 등 장식으로 꾸며졌다. 또한 불사를 위해 기증한 사람들의 이름도 함께 새겨져 있다.
상자에는 ‘더밍’이란 이름의 1000년 전 인물이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문구도 발견됐다. 더밍은 “히란야바티강가에서 열반에 든 부처님 다비식을 진행했으며 아소카 왕은 사리를 8만4000개로 나누었는데 그 중 19개가 중국으로 건너왔다”며 “진종 황제 지시에 따라 19개 부처님 진신사리를 보관해오던 중국 창간사가 1400년 전 수많은 전쟁으로 인해 파괴, 소실됐다. 하지만 이 사리탑은 잘 모셔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들은 발견된 유물이 중국 북송 진종(997~1022) 황제 때 제작돼 중국 창간사서 보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문구에 따라 밝혀진 제작년도와 보관 장소를 토대로, 2008년 창간(長干)사 지하궁에서 발굴돼 난징박물관서 보관 중인 두정골이 이 사리탑에 보관돼 있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 2008년 7월 난징 대보은(大報恩)사 유적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비각에 ‘북송(北宋) 진종(眞宗) 4년(1011년)에 창간사를 중건하면서 지하궁을 만들어 아소카왕탑을 제작, 안치했으며 이 탑 안에 부처의 두정골 사리와 감응사리, 제성사리 등을 모셨다’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아울러 연구진들은 이 두정골이 북송 초기 3대 고승으로 알려진 시호(施護) 스님이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