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닥 깊이 묻힌 불상을 건지기 위해 물과 흙의 정령에 바치는 의식이 치러져 화제다.
태국 일간지 ‘파타야메일(Pattaya Mail)’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킨 카앙 마을 주민들이 톤레 삽 강 바닥에 묻힌 불상을 건져 올리기 위해 물과 흙의 정령에게 도움을 청하는 불교의식을 봉행했다”며 “행사에는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해 불상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고 보도했다.
‘파타야메일’은 “조상들로부터 수 백 년 전 약탈을 피해 강바닥에 불상들을 묻었단 얘기를 전해들었다”는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잠수부들이 작은 불상 2개를 건졌다. 근처서 강바닥에 묻힌 2m 크기의 불상도 발견했지만 구조엔 실패했다”고 전했다.
씨엉 찬 흥 관계자는 “주민들은 물과 흙의 정령에게 제대로 된 의식을 치르지 않아 불상을 건질 수 없던 거라 생각한다”며 “영혼을 달래는 의식은 힌두교 전통이지만 문화적 다양성을 간직한 캄보디아서는 불교 의식과 딱히 구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식을 주관한 두엉 퐁 스님은 “제사를 지낸 이후 불상 6개가 추가로 발견됐고, 최근엔 같은 시기로 추정되는 유물도 발견됐다”고 희망을 내비치며, “발견된 유물은 근처 사원에 보관중이며 다이버 12명이 수색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타야메일’은 “킨 카앙은 프놈 펜서 40km 거리의 고대 도시로서 15세기 샴족이 앙코르 와트를 점령한 시절 옛 수도 롱벡이 있던 자리”라고 설명해 태국 왕조가 침입했을 당시 마을 주민들이 불보를 숨겼을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