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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와 서원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7-01-10 (화) 10:56 조회 : 451
자비와 서원


법철 스님



부처님의 마음은 대자비이다. 온갖 방법을 사용하여 모든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는 자비의 마음,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고 사람들과 함께 고뇌하는 대자비의 마음이다. 마치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와 같이,
잠깐 동안도 저버리는 일 없이 지켜주고 보살펴 주고 구해내려 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다.
'너의 괴로움은 나의 괴로움, 너의 즐거움은 나의 즐거움'이라고 여기며, 일순간도 잊는 일이 없다.
부처님의 자비는 사람에 의해 생겨나며, 그 자비를 접하면 믿는 신앙심이 우러나며 신앙심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자식을 사랑함으로써 어미 됨을 자각하고 어머니의 마음에 작용하여 자식의 마음은 
평안해지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부처님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고, 그 무지함에 얽매여 괴로움, 번뇌 속에서 
고통받으며 헤맨다. 죄업이라는 막중한 짐을 지고 헐떡이면서 망상의 산들을 방랑한다. 
부처님의 자비를 단지 현세의 삶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는 장구한 시간속에서 이어져 왔다.
사람들이 몸을 바꾸며 나고 죽고, 나고 죽고를 반복하며 무지 속에서 헤맨 그 처음부터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사람들 앞에서 그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한 모습으로 나타나시어 구원의 손길을 뻗는다. 
석가족의 태자로 태어나 출가하여, 고행 끝에 도를 깨달아 가르침을 설하셨으며, 마침내 죽음을 보이셨다. 
사람들의 미망에는 그 끝이 없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끝이 없으며, 사람들의 죄가 깊이를 알 수 없으니
부처님의 자비도 깊이를 알 수 없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수행에 앞서 네가지 대서원을 일으키셨다.
첫째로, 맹세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리라. 둘째로, 맹세코 모든 번뇌를 끊으리라. 셋째로, 맹세코 모든 가르침을
배우리라. 넷째로, 맹세코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리라. 이 네 가지 서원을 바탕으로 부처님께서는 수행을 하셨다.
 부처님의 수행의 원천이 바로 이 네 가지 서원이었다는 것이야말로 부처님의 마음이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는 대자비였음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