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동지

혜승스님
완전한 암흑에 둘러싸인 넓은 사막이 있다. 아무런 빛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곳에는 무수한 생물이 우글거리고 있다.
게다가 암흑 속이라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고, 제각기 외톨이로 외로움에 떨며 꿈틀거리고 있다. 실로 불쌍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헌데, 그곳에 갑자기 빛이 들어왔다. 뛰어난 사람이 손에 거대한 횃불을 들고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칠흑같이 깜깜했던 사막이 한꺼번에 밝고 투명해졌다. 그러자 지금까지 암흑 속에서 더듬거리며 꿈틀거리던 생물들이
모두 일어나 주변을 둘러 보았고, 주변에 자신과 똑같은 생물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놀라 기쁨의 소리를 지르며 서로에게 달려가 품에 안고 행복하게 이야기하며 기쁨에 젖었다.
여기서 나오는 사막은 인생, 암흑은 바른 지혜의 빛이 없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