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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과 단견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7-03-24 (금) 17:25 조회 : 439



상견과 단견


정해스님




무량의 인연을 통해 나타난 것을 보고 영원히 그대로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것은 상견이라고 하는 잘못된 견해이다.

또한 그 반대로 완전하게 소멸될 것이라 믿는 것도 단견이라 하는 잘못된 견해이다. 이러한 단, 상, 유, 무 는 그 자체가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집착 때문에 보이는 모습이다. 세상 만물 모든 것은 본래 이 집착의 모습에서

자유롭다.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모두 머무름 없이 항상 변한다. 고유한 실체를 갖고 있는 것처럼

영원불변하지 않다. 항상 변하기 때문에 환상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지랑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또한 동시에 그 자체로

진실이기도 하다. 변하는 채로 그것이 영원불변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강은 강으로 보이지만, 물은 불이라고 보는

아귀에게는 강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즉 아귀에게 '강이 있다'라고 말할 수 없고, 사람에게는 '강이 없다'라고 말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환상과 같은 이 세게를 떠나서는 진실한 세계도 영원 불변의 세계도 있을 수 없다. 이 세상을 가상이라고

보는 것도 잘못이지만 실존이라고 보는 것도 잘못이다. 그렇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잘못의 원인이 이 세상에 있다고 보는데,

이 세상이 이미 환상이라고 한다면, 환상에는 추정하려는 마음이 있어 사람에게 잘못을 하도록 만들 리가 없다.

잘못은 이러한 도리를 모르고 가상의 세상이라고 생각하거나 실제의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난다.

지혜 있는 사람은 이 도리를 깨닫고 환상을 환상이라고 볼 수 있기에, 결코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