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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7-06-07 (수) 18:01 조회 : 2919



화엄경



금산스님




방대한 분량의 이 경전은 교리면으로는 십지품, 실행면으로는 입법계품이 중심기간이 되어 구성 성립되어있다.

특히 입법계품은 구도의 자세와 관련하여 우리들에게 커다란 교훈과 감동을 준다. 여기에서 선재라고 하는 소년이 등장하여

53인의 선지식들을 찾아 구도하는 과정을 적어 꾸준한 정진이 곧 불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만나는 선지식 중에는

뛰어난 보살들만이 아니라 비구·비구니·소년·소녀·의사·장자·선인·외도·바라문 등 가지가지의 직업과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섞여 있다. 이는 형식이 문제가 아닌, 보리심의 유무가 문제라는 대승불교의 실천 이상을 잘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불교의 지혜는 단순한 염불이나 기도와 같은 믿음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재동자가 제시해 보인 53선지식의 참방과 같은

치열한 구도적 실천행에 의해서 체득 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 화엄사상은 한마디로 내마음 부처·중생을

별개의 것으로 보지 않고 중중무진한 법계의 연기에 의해 파악되고 있다. 산모퉁이에 홀로 피어 있는 한송이 패랭이꽃에서

우리는 부처님의 생명과 미소를 읽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