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가르침
율원장 혜일 스님
석존께서는 쿠시나가라의 교외 샤라(사라) 숲 속에서 최후의 가르침을 설하셨다.
제자들이여, 너희들은 각자 자신을 들불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할지어다. 다른 이에게 기대려 해서는 안된다.
이 법(제율)을 등불로 삼고 의지할지어다. 다른 법에 기대려 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몸을 돌아보고 더러움이라 생각하며 탐하지 말라. 괴로움도, 즐거움도 모두 고통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고 빠지지 말라. 스스로의 마음을 살펴, 그 속에 '나'는 없다고 다짐하며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면 모든 괴로움을 끊을 수 있게 된다. 내가 이세상을 떠난 후에도 이와 같은 가르침을 지킨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나의 제자일 것이다.
제자들이여, 지금까지 너희들을 위해 설 한 나의 가르침은 항상 듣고, 항상 생각하며, 항상 몸소 수련하여
결코 버려서는 안된다. 만약 가르침대로 행한다면 항상 행복이 가득할 것이다.
가르침의 핵심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있다. 따라서 욕심을 억눌로 스스로에게 이기도록 노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몸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며, 언행을 진실되게 하여야만 한다.
탐욕은 버리고 노여움을 잠재우며, 악을 멀리 하여 항상 무상을 잊어서는 안된다. 만약 마음이 사악한 것에
이끌리거나 욕심에 눈이 멀려고 하면 이를 반드시 억누르고 통제하여야 한다.
마음을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마음은 사람을 "부처로도 만들고, 또한 축생으로도 만든다.
미망하여 마귀가 되기도 하고, 개달으면 부처가 되는 것도 모두 바로 이 마음이 시키는 짓이다.
그러므로 부디 마음을 바르게 하고 도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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