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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때'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9-11-27 (수) 18:43 조회 : 313


'깨달음의 때'





당나귀는 소의 모습도 아니고, 소의 목소리도 내지 못하며, 소의 뿔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소의 무리를 쫓아다니면서 "보세요, 나도 소예요."라고 아무리 주장한들 그 누가 믿겠는가? 삼학의 계율과, 마음 통일과, 지혜를 배우지 않고, 나는 구도자요 부처님의 제자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그것은 어리석은 짓일 뿐이다.
 
농부가 가을에 추수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봄에 밭을 갈고 씨를 뿌려,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 주어야 자랄 수 있듯이, 깨달음을 구하려는 자는 반드시 이 삼학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농부가 '오늘 씨를 뿌리고 내일 싹이 나서 모레 추수해서 거둬들여야겠다고 원할 수 없듯이, 깨달음을 구하는 자 또한 오늘 번뇌로부터 벗어나, 내일에는 집착이 사라지고, 모레는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씨앗이 뿌려지면 농부의 노고와 계절의 은혜를 받아 싹이 트고 결국에는 열매를 맺는다.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자도 이와 마찬가지로, 계율과 마음 통일과 지혜의 삼학을 열심히 수련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점차 번뇌가 사라지고 집착을 벗어나 마침내 깨달음의 때에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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