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계속해서 또 다른 어려운 문제를 냈다. 왕도 신하들도 답할 수 없었으나, 대신은 몰래 아버지에게 물어서 항상 해결할 수 있었다. 신이 낸 질문과 아버지의 답이 여기 있다.
"잠자고 있는 자에 대해서는 깨어 있는 자라고 불리고, 깨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잠자고 있는 자라고 불리는 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지금 수도(修道)중에 있는 자를 말한다.
도를 모르는 즉 잠을 자고 있는 자에 대해서는 깨어 있는 자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미 깨달음을 얻은 자, 즉 깨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잠자고 있는 자라고 불린다.
"거대한 코끼리의 무게를 어떻게 잴 수 있는가?" 코끼리를 배에 태워, 배가 물 속에 어느 정도 잠기는 지를 표시해 둔다. 그리고는 코끼리를 배에서 내리게 한다음 같은 깊이가 될 때까지 돌을 실어보면 그 돌의 무게로서 코끼리의 무게를 재면 될 것이다.
"한 컵의 물이 큰 바다보다 많다고 하면 그것은 무슨 뜻인가?" 큰 바다에 물이 아무리 많다고 하나 언젠가는 마를 때가 있다. 청정한 마음으로 한 컵의 물을 길어 부모님이나 병든 자에게 베푼다면 그 공덕은 영구하다.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신은 피골이 상접한 거지를 데려와 불만을 말하게 했다. "세싱에 나보다 더 배고픔에 괴로워하는 자가 있는가?" 있다. 이기심과 탐욕스러움으로 불법승과 삼보를 믿지 않고, 부모와 스승에게 공양을 하지 않는다면 그의 마음을 배고픔으로 고통받을 뿐만 아니라 그 대가로 후세에는 아귀로 떨어져 영원히 배고픔에 치를 떨어야 할 것이다.
"여기 정사각형의 향나무로 만든 판자가 있다. 이 판자의 어누 부분이 뿌리 쪽인가?" 판자를 물에 띄워보면 뿌리쪽이 약간 더 잠기게 되어 있다. 이것을 보고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
"겉모양도 똑같고 크기도 똑같은 두 마리의 말이 있다. 어느 쪽이 어미 말이고, 어느 쪽이 새끼 말인지 알 수 있는가?" 목초를 줘 보면, 어미 말은 반드시 새끼 말 쪽으로 밀어주니 바로 구별을 할 수 있다.
이토록 어려운 문제에 하나도 빠짐없이 현명한 답을 가져올 때마다 신은 기뻐했고, 물온 왕도 기뻐했다. 그리고 이 모든 지혜가 깊은 굴 속에 몰래 숨겨져 있던 대신의 아버지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감사했다. 그로부터 왕은 노인들을 산 속에 버리는 관습을 없애고 노인들을 극진히 봉양할 것을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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