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물이 오는 것도 없으며 가는 것도 없고, 생기는 것도 없으며 멸하는 것도 없으니 따라서 얻는 것도 없으며 잃는 것도 없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유무의 범주를 떠나 있으므로 유에도 있지 않고 무에도 있지 않으며, 생겨나지도 않으며 멸하는 일도 없다."고 설하셨다.
다시 말해서, 세상만물은 인연으로 생겨나서 그 자체의 본성은 실제성이 없기 때문에 부존재라고도 하며, 또한 인연으로 생겨난 것은 없는 것도 아니므로 부존재가 아니다라고 한다.
사물의 모양을 보고 그것에 집착하는 것은 미혹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만약 사물의 모습을 보고도 집착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환상과 부조리는 일어나지 않는다. 깨달음은 이러한 진실된 도리를 보고 어리석은 집착으로부터 자유케 한다.
실로 세상은 꿈과 같고, 금은보화 또한 환상과 같은 것이다.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원근과 마찬가지로, 보이기는 보이되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아지랑이와도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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