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아우가 부처님을 뵙기 위해 먼 길을 떠났다. 사막을 지나던 그들은 마침내 샘에 다다랐다. 그런데 샘에는 물도 많지 않았고 많은 벌레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따라서 형제가 물을 마시면 벌레들은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우선 이 물을 마시고 살고 보자. 살아야 부처님도 뵈올 수 있잖니?"
"형님, 부처님께서는 '산 목숨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물을 마셔 벌레를 죽게 하고, 살아서 부처님을 뵈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마침내 동생은 목이 말라 죽었고, 벌레를 죽게하고 물을 마신 형은 부처님께 나아가 동생을 제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계율을 바르게 받들어 실천한 네 동생은 하늘 나라에 다시 태어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우리 수행자들과 불자들도 모두 부처님의 계율을 항시 명심하고, 수행에 임할 때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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