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왕은 본디 그 성격이 광폭하여,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찬다쇼카(두려운 존재 아쇼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는데, 카링가를 정복할 즈음 그 곳에서 벌어졌던 참상을 본 이후 성격이 일변하여,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열심히 받드는 신봉자가 되었다.

그 이후 아쇼카왕이 불교 신자가 되어 이룬 수 많은 사업중에서 다음 두 가지가 가장 주목을 받는다. 그 하나는 소위 '아쇼카의 각문', 즉 불교에 의한 시정방침을 석주 또는 마애에 새긴 것을 영내 각지에 건립시킨 일이다.

두 번째로는 인도 전체에 붓다의 교법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나아가 자신의 영역을 넘어 사방의 국외로 사절들을 파견하여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전하게 하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것은 이들 사절이 간 곳이 멀리는 시리야, 이집트, 카레네, 마케도니아, 에필스에 이르기까지 파견되었는데, 이 당시 불교는 널리 서방 세계로 전해졌다.

또한 당시 타무라파루니, 즉 실론(스리랑카)으로 파견된 사절 마헨드라는 '아름다운 랑카드위파에 아름다운 가르침을 수립한다.'고 하는 사명을 성취하여, 소위 남방 불교의 기점을 그 섬에 세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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