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찾음에 있어서 하찮은 질문들이 몇 있다. 이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우주는 영원한 것일까? 아니면 언젠가는 없어지는 것일까? 이 우주는 한없이 넓은 것일까? 아니면 끝이 있는 것일까?
인간 사회는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어떤것이 인간 사회의 이상형일까? 만약 사람이 이 문제를 확실히 알 때까지 깨달음의 길을 갈 수 없다고 한다면, 어느 누구도 그 길을 찾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리라.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무서운 독화살에 맞았다고 해보자. 친척들이며 친구들이 모여 급히 의사를 불러 치료를 할 것이다. 그런데 그 때 만약 그 부상당한 사람이 "잠깐만 독화살을 빼지 말아주세요. 누가 그 화살을 쏘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귀한 신분인지 천한 신분인지. 또 화살을 쏜 활은 큰 활인지 작은 활인지, 나무로 만들었나요? 대나무인가요? 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나요? 등나무인가요? 갈대인가요? 화살 깃은 무엇이 쓰였나요? 제발 화살을 뽑기 전에 저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싶어요." 라고 말한다면, 그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말할 것도 없이, 이 모든 것을 알기도 전에 독은 그의 전신에 퍼져 죽어 버릴 것이 틀림없다. 이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우선 독을 빼고 독이 온 몸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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