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여, 나의 최후가 이미 가깝다. 이별도 멀리 있지 않다. 그러나 부질없이 슬퍼 말라. 세상은 무상하여, 태어나 죽지 않는 자는 없다. 지금 나의 육신이 녹슨 수레처럼 스러져 가는 것도 바로 이 무상의 도리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니라.
부질없이 비통해 하는 것은 멈추고 이 무상의 도리를 깨우쳐라. 사람 사는 세상의 진실된 모습에 눈을 떠야 한다. 변하는 것을 변하지 않게 하고자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소원일 뿐이다.
번뇌의 도적은 호시탐탐 너희들의 빈틈을 노리고 쓰러뜨리려고 하고 있다. 만일 너희들의 방에 독사가 살고 있다면 그 독사를 쫓아 버리지 않는 한 안심하고 그 방에서 잠들 수 있겠는가?
번뇌의 도적을 반드시 쫓아 내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번뇌의 독사를 찾아 내몰아야 한다. 너희들은 삼가 그 마음을 지켜야 한다.
- 다음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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