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권력이나 재력이 갖춰진 지도자가 있어서 그 곁으로 모인 단체.

둘째, 그저 편의에 의해서 모여 자신들의 편의에 만족하는 한 싸우지 않고 유지되는 단체.

셋째, 가르침을 중심으로 하여 화합을 생명으로 여기는 단체.

물론 이 세 가지 단체 중에서 진정한 단체는 세 번째의 단체이며, 이 단체는 하나의 마음으로 생활을 하며, 그 속에서 여러 가지 공덕은 생겨나니, 그 곳에는 평화가 있고 기쁨이 있으며, 만족이 있고 행복이 있다.

그리고 마치 산에 내린 비가 흘러 계곡이 되고, 점차로 큰 강이 되었다가 궁극에는 바다로 흘러가듯이, 조건이나 환경의 차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도 숭고한 가르침의 비를 맞고, 점차 작은 단체에서 사회로 흘러가 궁극에는 위대한 깨달음의 바다로 흘러갈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물과 우유처럼 화합하면 마침내 그곳에 아름다운 단체가 생겨난다. 그러므로 바른 가르침은 실로 이 세상 위에 아름다운 참된 단체를 만들어 내는 근본의 힘이며, 그것은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서로를 발견하는 빛임과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속 요처를 없애 평탄하게 만들어 화합시키는 힘이기도 하다.

바로 이 참된 단체는 이런 완전한 가르침을 근본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교단(승가)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마음을 이 가르침에 의해 수양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승가는 도리에 의해 지상의 모든 인류를 끌어안는다고 하지만 실은 같은 믿음의 사람들의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