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왕은 죄를 판결할 때에도 자비의 마음 위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밝은 지혜를 가지고 충분히 관철하고, 다섯 가지의 원칙에 따라 명쾌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다섯 가지의 원칙이란
첫째, 정직을 따르되 부정직을 따르지 않는다. 이는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서 그 사실에 따라 처단하는 것이다.
둘째, 때를 따르되 때가 아닌 때는 따르지 않는다. 이는 왕에게 힘이 있을 때가 바른 때이며, 힘이 없을 때는 때가 아닌 때이다. 힘이 있을 때는 벌해도 효과가 있지만, 힘이 없을 때는 벌을 해도 혼란이 있을 뿐이므로 때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셋째, 동기를 따르되 결과를 따르지 않는다. 이는 죄를 저지른 자의 입장에 서서 그것이 고의인지 고의가 아닌지를 통찰하고, 고의가 아니라면 용서한다는 것을 말한다.
넷째, 친절한 말을 따르되 거친 말은 따르지 않는다. 이는 죄가 규칙의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명백하게 하여 죄 이상의 벌을 주지 않도록 하며, 또한 부드럽고 친절한 말로 지도하여 그의 죄를 각성시키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자비의 마음을 따르되 분노의 마음을 따르지 않는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다. 자비의 마음에 바탕을 두고 죄를 저지른 자에게 그 죄를 후회하고 깨닫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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