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나가 서방의 유루나국에 전도하러 가고자 하여 부처님께 청했다.
부처님께서 듣고 물으셨다.
"유루나인은 흉악, 경조, 폐포, 호매한 인민이다. 부루나야! 네가 만일 그들의 흉악한 온갖 욕을 들으면 마땅히 어찌 하려느냐?"
부루나가 답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겠습니다. 유루나인이 현선(賢善)하고 슬기로워서 비록 나를 꾸짖고 욕할지라도 손과 돌로는 때리고 던짐이 없으리라 생각하겠습니다."
"유루나인이 현선하고 슬기로워서 손과 돌로 나에게 가할지라도 칼과 몽둥이를 쓸 생각은 없으리라 생각하겠습니다."
"만일 칼과 몽둥이를 너어게 가한다면 어찌하겠느냐?"
"칼과 몽둥이를 가하더라도 나를 죽일 생각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너를 죽인다면 어찌하겠느냐?"
"나의 썩은 몸이 해탈을 얻게 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착하다. 부루나여! 너는 능히 인욕을 이루었으니 능히 유루나인들을 위해 전교하라. 자 이제 떠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