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보살이 유마힐을 병문안 한 후 물었다.
"거사여! 이 방은 왜 비어서 시자(侍者)가 하나도 없습니까?"
"모든 부처님의 국토가 또한 다 비었습니다."
"무엇으로써 비었다고 말합니까?"
"비었기 때문에 비었다고 합니다."
"비었는데 무엇을 새삼 비었다고 합니까?"
"분별이 없는 비었음이기 때문에 비었다고 합니다."
"비어 있는 것을 분별하겠습니까?"
"분별마저 비었습니다."
"비었다는 것을 마땅히 어디에서 구합니까?"
"마땅히 62가지의 견(見) 가운데서 구할 것입니다."
"62가지의 견은 어디에서 구합니까?"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해탈 가운데서 구해야 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해탈은 마땅히 어디서 구해야 합니까?"
"마땅히 일체중생의 심행(心行) 가운데서 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