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마와 울파리반나라는 모범적인 두 비구니가 있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사바티의 교외에서 명상수행에 힘쓰고 있던 이 두 사람의 비구니는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시냇물 속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있었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던 악당들은 이 두사람의 옷을 빼앗고 난폭한 짓을 하려고 했다.
두 비구니는 이 같은 악당들을 불쌍히 여겨 신통력으로 자기들의 두 눈을 도려내어 손 바닥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당신들은 우리들의 이런 얼굴을 가지고 싶소? 소경이 되어 버린 이 얼굴의 어가 좋단 말이오." 그러고는 다시 위장이며 창자를 꺼내고 손과 발을 하나하나 잘라 내던지며, "당신네 마음에 드는 것을 가져가시오." 하고 말했다.
흉악한 악당들도 이런 광경을 보고는 겁이 덜컥 났다. 세상의 무상함을 깨닫고 육체는 뼈와 피 따위다. 악당들의 정욕(情欲)도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그들은 두 사람에게 옷을 내주면서 진심으로 사죄했다. 그리하여 오계를 받은 다음 부처님께 나아가 풀가하여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