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떤 유모가 늦은 봄날 아이를 안고 길 옆에 앉아 잠시 잠을 잤다. 유모가 자는 동안 아이는 유모의 품 속에서 갖가지 귀중한 보석들을 가지고 온갖 재롱을 떨며 혼자서 놀고 있었다.
그 때 어떤 사람이 그 앞을 지나다 혼자서 놀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귀여운 생각이 들어 가까이 갔다. 그 때 그는 아이의 몸에 장식된 온갖 폐물을 보고 슬며시 욕심이 생겼다.
그러나 그 폐물과 옷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몰라서 주저했다. 그는 무릎을 치면서 중얼거렸다.
"옳지 그렇구나! 내게 알사탕이 있으니 이것을 아이에게 주고, 아이가 알사탕 맛에 빠져 있을 때 옷과 보석들을 가져 가야겠구나."
그는 안주머니에서 알사탕을 한 개 꺼내어 아이에게 주었고, 아이가 그것을 먹는 동안에 아이의 옷과 패물 등을 모두 챙겨 가지고 떠나갔다. - [백유경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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