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사람에게는 불성이 있다고 하면, 그것을 다른 가르침에서 일컫는 소위 '영혼'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나, 그렇지 않다.
나에 대한 생각은 집착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데, 깨달은 자에게 있어 나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집착이며, 불성은 그 뚜껑을 열어 보여지지 않으면 안되는 보석이다. 불성은 아상과 닮아 있으나, 여기에서의 아상은 '나'라든가 '내 것'이라고 하는 경우의 아상이 아니다.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는 것을 있다고 생각하는 거꾸로 된 견해이며, 불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 또한 있는 것을 없다고 생각하는 거꾸로 된 견해이다. 예를 들면, 어린아이가 아파서 의사를 찾았는데, 의사가 약을 주며 하는 말이, '이 약이 소화되기 전까지는 우유를 줘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젖꼭지에 쓴 것을 발라 아이가 젖을 찾지 않도록 하였다. 나중에 약이 다 소화되었을 때 어머니는 서둘러 쓴 것이 발려진 젖꼭지를 씻고 아이 입에 다시 젖을 물린다. 이 어머니의 행동은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 애특한 마음에서 온 것이다.
바로 이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세상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아상에 대한 집착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나는 없다'라고 설하였으나, 이제 그 잘못된 견해를 바로 잡았으니 다시 불성이 있다고 설한 것이다. 아상은 미혹으로 이끄는 것으로, 불성은 깨달음에 달하게 한다.
집에 황금으로 가득 찬 상자가 있는데도 그것을 몰라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가엾게 여겨 그 황금 상자를 캐내어 보여주는 것과 같이, 부처님께서는 사람들의 불성을 열어 그들에게 보여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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