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코끼리를 본 적이 없는 사람들만 모아 눈을 가리게 하고 코끼리를 만지게 하였다. 그러고는 각각에게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보았다. 코끼리의 상아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거대한 당근 처럼 생겼다고 했고, 귀를 만진 사람은 커다란 부채와 같다고 했다.
코를 만진 사람은 절굿공이라고 답했으며, 다리를 만진 사람은 절구라고 답했다. 꼬리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로프와 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어느 한 사람 코끼리의 전체를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은 보는 것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일부분만을 접할 수 있을 뿐 그 본성인 불성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죽음에 의해서도 잃지 않고, 번뇌 속에서도 더렵혀지지 않는, 하물며 영원토록 멸하지 않는 불성을 찾아내는 것은 부처님과 법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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