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에게는 청정한 본심이 있다. 그것이 외부의 인연에 의해 생겨난 미망한 티끌들로 뒤덮여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미혹한 마음은 손님이지 주인은 아니다. 달이 잠시 구름에 가려져 있다고 한들 구름 때문에더럽혀지거나 또는 옮겨지는 일은 없다.
따라서 사람들이여, 부유하는 티끌 같은 미혹한 마음을 자신의 본성이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굳건하고 더렵혀지지 않는 깨달음의 본심에 눈을 떠, 진실된 자기 자신에게도 귀의해야만 한다. 부유하는 미혹의 마음에 사로잡혀 갖가지 견해를 쫒느라 결국 미혹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다.
사람 마음의 어두움과 더러움은 욕심과 끝 없이 변화하는 외부 세계의 인연에 반응하여 생기는 것이다. 인연의 오고감에 연연하지 않고, 영구히 움직이지 않고 멸하지 않는 마음, 바로 이것이 인간 마음의 본체이며 또한 주인이기도 한다.
손님이 떠났다고 해서 여관이 없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인연에 의해 생기거나 멸하는 미혹한 마음이 사라졌다고 해서 나 자신이 없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 바깥 인연에 의해 끝없이 변하는 미혹한 마음은 진정 마음의 본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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