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리의 독사가 들어 있는 상자'가 뜻하는 바는 '지수화풍(地水火風)'이라는 4대 요소로 이루어진 육신이다. 즉 육신은 탐욕의 근본이자 마음의 적이다. 다시 말해, 남자는 육신을 증오하면서 육신으로부터 도망치려 했다.
'다섯명의 부하가 친절한 척하며 접근했다'가 뜻하는 바는 몸과 마음을 이루고 있는 다섯 개의 요소이다. '몸을 숨길 곳'이란 인간의 여섯 개의 감각기관을 가리키는 것이고, '여섯 명의 도적'이란 바로 이 감각기관에 대한 여섯 종류의 대상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서, 남자는 자신의 모든 감각기관의 위험을 보고 다시 도망치려 했던 것이다. 도망친 곳에서 맞닥뜨린 '거센 파도를 일으키며 흐르는 강'이란 번뇌로 미쳐 날뛰는 생활을 의미한다.
그렇다. 그 남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위험한 번뇌의 강에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뗏목을 의지하여 강을 건널 수 있었고, 드디어 평안의 피안(彼岸)에 다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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