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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성전 제 2편 가르침 제 4장 번뇌 - [제 3절 현실의 모습 2]
글쓴이 : 교육원  (112.♡.118.135) 날짜 : 2013-04-02 (화) 14:09 조회 : 790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한 사람의 남자가 죄를 저지르고 도망을 치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으려고 쫓아오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안간힘으로 몸을 숨길 곳을 찾았다. 그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등 넝쿨이 드리워진 낡은 우물이었다.
 
그는 등 넝쿨을 타고 우물로 내려갔다. 그 순간 우물 밑에 입을 떡 벌리고 혀를 날름거르는 독사가 보였다. 할 수 없이 넝쿨에 몸을 의지하여 매달려 있기로 했다. 시간이 갈수록 팔은 빠질 것같이 아파 오는데, 마침 흰 쥐와 검은 쥐 두 마리가 나타나더니 그 남자가 매달려 있는 등 넝쿨마저도 갉아먹기 시작했다.
 
만약 등 넝쿨이 끊어진다면 우물 밑으로 떨어질 것이고 독사에게 물려죽을 것이다. 더 이상 오도 갈데없는 난처한 상황에서 문득 머리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벌집에서 달콤한 벌꿀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져 남자의 입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때 남자는 자신의 위기는 잊어버리고 오로지 꿀맛에 정신이 팔려 즐거워했다.
 
이 비유에서 '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은, 사람은 모두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다는 고독함을 나태난 것이다.'뒤를 쫓는 자'와 '독사'는 욕심의 원인이 되는 육신을 뜻하며, '낡은 우물에 드리워진 등 넝쿨'은 사람의 생명이다.
 
'흰 쥐와 검은 쥐 두 마리'란 낮과 밤이라는 세월을, '달콤한 벌꿀'은 눈앞에서 유혹하는 욕심의 즐거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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