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 세상에는 다음과 같은 세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바위에 새긴 글씨와 같은 사람, 모래에 쓴 글씨 같은 사람, 물 위에 흘린 글씨와 같은 사람이다.
바위에 새긴 글씨와 같은 사람이란, 틈만 나면 화를 내고 그 화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아 마치 분노가 바위에 새긴 글씨와 같이 사라지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다. 모래에 쓴 글씨 같은 사람이란, 자주 화는 내지만 그 화가 모래에 쓴 글씨처럼 또한 빨리 사라지는 사람을 가리킨다.
물 위에 흘린 글씨 같은 사람이란, 흐르는 물 위에 아무리 글씨를 써도 형태로써 남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어떤 험담이나 불쾌한 말을 들어도 티끌만큼도 마음에 자국을 남기는 일 없이 온화한 마음으로 넘치는 사람을 일컫는다.
또 다른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 자만심이 높고 성급하며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 성질로, 이런 사람들은 비교적 이해하기 쉽다. 둘째, 지나치게 겸손하고 차분하며 조심스럽다. 욕심을 억누르는 이런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비교적 어렵다. 셋째, 자신의 번뇌를 완벽하게 이겨낸 사람으로, 이런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위와 같이 사람들을 구분하는 방법은 각양각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성질을 쉽게 이해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오로지 부처님만이 이러한 사람들의 성질에 대해 관철하고 다양한 가르침으로 이끌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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